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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포트/중국미래

’오샤오(Osiao)’ - 에스티그룹의 도전

중국 마켓만을 위해 탄생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전세계적인 경제 침체 기조 속에서, 아시아의 신흥 국가들, 그 중에서도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며,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이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클리니크(Clinique, 중국명: 倩碧), 바비 브라운(Bobbi Brown, 중국명: 波比布朗) 등 다수의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들을 보유한 미국의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중국명: 雅诗兰黛)는 이전부터 중국 마켓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제품 라인을 출시해 왔으며, 그룹 내 보유하고 있는 28개의 브랜드 중 이미 12개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런칭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 에스티 로더 그룹 내에서 중국 마켓의 매출액 규모는 이미 일본을 뛰어 넘어, 미국과 UK와 함께 3대 메이저 마켓으로 떠올랐으며, 향후 이 지역을 그룹 차원에서 더욱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입니다. P&G 출신으로 현재 에스티 로더 그룹의 CEO인 파브리치오 프레다(Fabrizio Freda)는 최근 중국을 그룹의 ’제 2의 홈 마켓(Second Home Market)’으로 삼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스티 로더는 점점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는 중국 화장품 마켓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중국 마켓만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China 2020”이란 이름의 내부 조직을 신설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여성들의 피부 타입과 제품 구입 성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약 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드디어 지난 2012년 10월, 홍콩의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샵인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중국명: 连卡佛) 스토어를 통해 그동안 비밀리에 준비해 온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됩니다.




동양의 원료와 서양 화장품 제조 기술의 만남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의 이름은 바로 ‘오샤오(Osiao)’.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발음 패턴과 단어가 가진 밸런스감을 고려해 이름지은 이 브랜드는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중국의 전통 약재와 인삼 등의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를 위해 비슷한 컨셉으로 이미 먼저 출시된 ’Sulwhasoo’(한국/아모레퍼시픽, 중국명: 雪花秀)와 ’Aupres’(일본/시세이도, 중국명: 欧珀莱) ‘Shanghai VIVE(중국/상해가화, 중국명: 双妹)’, ‘BYKL’(중국/Ba Yan Ka La, 중국명: 巴颜喀拉) 등의 브랜드를 치밀하게 분석해 왔으며, 피부 건강을 특히 중시하는 중국 여성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초 스킨 케어 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를 전개할 계획입니다. 


에스티 로더 그룹의 상하이 R&D 센터에서 연구/개발하고, 일본에서 제조되는 ‘오샤오(Osiao)’는 본래 중국 시장 런칭 후, 일본 등 기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진출 계획도 있었으나, 최근 중국과 일본과의 영토 분쟁으로 인한 중국 내 반일 감정으로 인해, 일본에서 제조된 ’오샤오(Osiao)’의 초기 홍보 및 판매 활동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에스티 로더 그룹은 ’오샤오(Osiao)’는 단기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 다음 20년에서 30년을 바라보고 만든 브랜드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매일 수많은 브랜드들이 출시되면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어 지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아시아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브랜드를 내놓은 에스티 로더 그룹의 새로운 실험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 지, 과연 또 하나의 메가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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