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리포트/중국교류

중국기업 혁신의 전도사 발돋음

오랫동안 '세계의 공장'으로 군림하면서도 기술분야의 제품은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중국이 '혁신'을 통해 바뀌기 시작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스 저널은 중국의 국내 IT(정보기술) 기업들이 통신장비, 모바일기기, 온라인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선두기업들을 위협하면서 트랜드를 주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증가


WSJ는 중국 IT 기업이 부상하는데는 연구개발(R&D) 투자 증가가 일부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바텔연구소의 지난달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의 올해 R&D 지출은 2천840억 달러로 2012년에 비해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R&D 지출은 4천650억 달러이지만 증가율은 4%로 중국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바텔연구소는 중국의 R&D 투자 규모가 2018년에는 유럽, 2022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하드웨어 기업





지난해 휴렛패커드를 넘어서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가 된 레노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무섭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레노버의 해외 모바일기기 사업을 이끌기 위해 2012년초 이 회사에 합류한 실리콘밸리 기업인 출신 J.D 하워드는 "우리는 '게임 체인저'가 필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레노버는 지난달 하순 중국 중부지역의 우한(武漢)시에 20만㎡ 면적에 8억 달러를 들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R&D 및 생산 기지를 완공했고 마케팅에 미국 프로풋볼(NFL)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2012년 NFL측과 3년 기간으로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고 아시아지역의 스마트폰 광고를 위해 미 프로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고용했습니다.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





중국 IT 업체의 대부분이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지만, 소프트웨어와 유저 인터페이스 부분에서는 아시아의 여타 IT 기업들처럼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그러나 텐센트는 이러한 트랜드를 극복하고 위쳇이 중국 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했으며 작년에는 인도, 남아공,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여러 시장에 위쳇을 진출시키기 위해 해외광고에 2억 달러를 썼습니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천230억 달러로, 페이스북(시가총액 1천390억 달러)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