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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포트/중국뉴스

중국경제 징후 심상치 않다

중국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 경제가 단순히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금융과 실물경제에서 동시에 이상 징후가 터져 나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벌써부터 신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특히 중국 경제에 민감한 아시아 주식시장은 직격탄을 맞았고 최근 한 주(3월 6~12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총 31억2000만달러(약 3조3400억원)가 증발했습니다. 실물경제도 삐거덕댑니다.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 잇따르고, 경제지표도 기대치를 한참 밑돕니다.


중국 경제, 금융전문가 물어본  결과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중국발 금융위기로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높다”로 요약됩니다.






1. 그림자금융 얼마나 심각하나 


드디어 올 것이 오고 있는 것일까. 중국 경제를 뒤흔들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그림자금융’이 심상찮습니다. 그림자금융은 신탁회사, 보험사, 전당포 등 은행 외 대출기관들의 대출 등을 한꺼번에 일컫는 용어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주범이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나 이를 기초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 등이 그림자금융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연쇄 부도는 ‘그림자금융’ 이슈를 재차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태양광업체 차오르태양에너지는 3월 7일 이자를 못 갚아 부도를 냈습니다. 중국 회사채시장에선 사상 첫 부도였습니다. 민영 철강회사 하이신도 3월 14일 부채를 갚는 데 실패했고, 태양광 패널업체인 바오딩톈웨이바오볜 전기유한공사는 최근 실적 악화로 주식·채권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그동안 중국에선 정부나 국영기관이 보증을 서주면서 기업 부도를 막아줬지만 앞으로 부실기업은 보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는 그림자금융에 의존해 몸집을 한껏 불렸습니다. 국영은행이 신용이 확실한 기업에만 돈을 빌려줬던 탓에 대부분 중소기업은 은행 신탁계정을 통해 일종의 사채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추산하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은 그림자금융 규모를 40조위안 정도로 추정하고, 감독 사각지대에 있어 정확한 규모는 파악조차 되지 않습나다. 


2. 금융 → 실물 위기 전이 가능성은 


그림자금융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업 리스크 → 금융 리스크 → 실물경제 충격’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때입니다. 그림자금융 부실이 중국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진다면, 최악의 경우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3. 7.5% 성장률 달성 가능할까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 전후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두고도 설왕설래입니다. 최근 지표만 놓고 보면 물음표가 던져지는 것이 사실. 실제 3월 아시아 증시는 지난 2월 중국 수출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크게 출렁였습니다. 


지난 2월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18%나 줄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 예상은 5% 이상 증가하였고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대했지만, 230억달러나 적자가 났습니다. 2년 반 만에 최대 적자 폭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7.5%를 밑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에 무게를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