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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포트/중국교류

시진핑, 줄 서서 만두 사 시민들과 함께 먹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예고 없이 베이징 시내의 만두가게를 찾아 직접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하고 시민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2 29일 신화통신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8일 낮 베이징 웨탄시제(月壇西街)에 있는 칭펑(慶豊)이란 만두가게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만두와 야채 한 접시, 국물 등 21위안(약 3650원)어치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그가 주문한 것은 북방지역의 요리였다고 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탁자로 가서 일반 손님들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출처: 웨이보

식당 종업원은 "갑자기 시 주석이 올 줄은 전혀 몰랐다"며 "매우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 앞에는 7~8명의 손님이 줄을 선 상태였고, 한 고객은 "이 분은 총서기 아닙니까"라며 매우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주석이 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고객들은 시 주석 주변으로 몰려와 인사를 나눴고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습니다.

식당 사장은 황급히 나와 시 주석에게 줄을 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시 주석은 끝까지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웨이보에는 시 주석이 소형 버스를 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찾았다는 목격담도 올라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관료주의와 형식주의, 사치풍조 척결을 강조해 왔습니다. 일반인과 함께 줄을 서서 계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좋은 모습이다' '감동적이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연말연시에 지도자들이 서민들과 접촉하는 관행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의도된 쇼'란 지적도 나왔습니다.